<C'RAFT> - C'atelier The 1st exhibtion -
연세대학교 패션디자인 동아리 C’atelier (카틀리에) 의 첫 번째 전시 <C’RAFT> 입니다.
학과 내 공식적인 졸업 전시회 및 졸업 패션쇼가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낀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 학생 12명이 전시 준비를 위해 모였습니다. 12명이 구상한 12개의 주제 속에서 탄생한 옷을 전시를 통해 선보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옷만큼이나 개인을 잘 표현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대량생산된 기성복과 비대해진 유행의 시대에 패션이 그 개성을 잃었다고 비판할지도 모르지만, 똑같아 보이는 외투 안에 숨겨진 디테일, 저마다 다른 레이어링의 순서, 계절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실루엣에 집중하는 순간 패션은 어느새 인간 그 자체가 됩니다.
옷은 우리의 취향, 욕망, 역사, 사유를 담고 있습니다. C’atelier는 이를 저마다 다른 12개의 주제 하에서 펼쳐지는 독립적인 컬렉션으로 선보이고자 합니다. 전시명 <C’raft>는 ‘손으로 만든 것’ , ‘공예’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손으로 지은, 정제되지 않으면서도 고유한 이야기와 사유를 담아 고요히 빛나는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새로운 실루엣, 디테일, 소재에서 오는 미감에 집중하며 어느새 그 안으로 빠져들게 하는 패션의 힘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연세대학교 패션 디자인 동아리 C'atelier(카틀리에)
회장: 송지인
부회장: 이시은
총무: 박지민
<전시팀>
팀장: 장태원
팀원: 박지민, 이찬호, 이진, 강지승
<디지털팀>
팀장: 박민경
팀원: 소현서, 안혜원, 이혜나, 최민경
<펀딩팀>
팀원: 송지인, 이시은, 박지민, 이찬호
작품 소개
강지승, <Spacec’raft>
University of Mars(UOM) launches its first capsule collection “Spacec’raft”. UOM’s spacec’raft goes above and beyond the Earth’s outermost surface, traveling and floating freely through the atmosphere of solar system. Futuristic yet romantic garments never seen before on Earth, but only existing in Mars, namely UOM are observable in this spacec’raft collection. Sophistication, solid, and sustainability are what defines UOM as well as what students of UOM will encounter.
박민경, <永遠(Eternity)>
일월오봉도는 왕의 권위를 상징하며 왕조가 영구히 지속되리라는 뜻을 나타낸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치마의 DTP와 당의의 라인으로 표현한 일월오봉도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다. 쿠튀르 느낌을 내기 위해 과장된 미너렛 실루엣을 만들었다.
박지민, <Shooting Star (on Stage)>
애정하고 동경하는 스포츠인 ‘발레’와 ‘축구’의 만남을 하나의 의상에 담았다. 영화 ‘Game Plan’를 모티브로, 거칠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잔디 위를 누비는 축구선수와 우아하고 섬세한 몸짓으로 무대를 빛내는 발레리나의 빛나는 모습을 표현했다.
소현서, <Ocean of lights>
바다는 계속해서 변하는 하늘을 비추는 거울이다. 빛은 반사될 뿐만 아니라 거울(바다)을 통과하여 다채로운 바다의 모습을 뽐내 듯 광자의 다양한 길을 만들어낸다. 이 프로젝트는 그런 빛을 포착하여 직물 위에 그려냈다. Ocean of Lights가 지나온 흔적을 느껴 보길 바란다.
송지인, <The Villain>
2021년에 개봉한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에서 영감을 받은 컨셉이다. 흑발과 백발을 반 씩 가진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태어나 세상을 보는 눈이 남달랐던 크루엘라, 영화에 등장한 크루엘라의 강렬한 패션을 재해석하여 작품을 제작했다.
안혜원, <Wrap Your Heart>
드레스와 크롭 셔츠로 구성된 착장으로, 상체의 wrap 디테일이 디자인의 키포인트이다. 모스키노 18/19 FW 컬렉션의 쇼피스에서 영감을 받아 마치 꽃다발과 같이 몸을 감싸는 실루엣을 디자인하였고, 크롭 기장의 셔츠로 캐주얼함을 더해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었다.
이시은, <Comfort in confinement>
인간은 정말 자유로울 때 행복을 느낄까? 발을 땅에 묶어 두는 중력, 몸을 누르는 무겁고 포근한 이불, 목과 피부를 적당히 파고드는 수많은 구속의 상징들. 인간은 구속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우리를 묶어 둘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공기 중으로 흩어져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이 진, <고유화(固有花)>
고유란 독립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김춘수 시인의 <꽃> 처럼, 상이한 세계의 접촉으로부터 본래의 향취는 비로소 고개를 내민다. 시간을 들여 오감과 사유로 공명한다면 휘감은 꽃잎 속 찬란한 가시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지 가시적이지 않다.
이찬호, <Marigold(마리골드)>
마리골드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과 ‘이별의 슬픔’이다. 이별 후에 맞닥뜨리는 아픔은 때로 우리를 슬프게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으로 다시 행복을 찾는다. 따뜻해서 그리운 사랑의 기억을 느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이혜나, <Dear, My Youth>
청춘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다. 이 작품의 모티프인 헤베는 젊음과 회춘의 여신이다. 한 번 뿐인 나의 23살을 기록하는 동시에 이 작품을 감상하는 모두가 자신의 가장 찬란한 순간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며 소재의 대비, 드레이퍼리, 컷아웃을 사용하여 청춘을 표현했다.
장태원, <변태욕(變態慾)>
해당 피스들은 후지코 F. 후지오의 단편 <마음 편히 죽여요>에서 영감을 따왔다. 이 피스들을 통해 신체의 아름다움과 욕망의 정당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는 뒤바뀐 욕망의 세계에서 시작된 사고의 종착지이다.
최민경, <Ostranenie (Laser printing on Denim)>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떠올리는 기존 한복의 특징과 소재, 전통적인 무늬, 문양, 색감 등에서 벗어나 대중들에게 익숙한 데님을 주소재로 활용하여 현대적인 실루엣에 한복 속 우리나라의 전통 무늬를 재해석하여 현대기술로 새롭게 표현하고자 한다.